[미국에서 스타트업 하기 (18)] 초짜 CEO의 스타트업 십계명

안녕하세요, 벤처스퀘어 독자여러분!

에이프릴입니다. 이번에는 참 오랜만에 뵙지요! 모든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그렇겠지만 이 초짜 창업가는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9월 초 진행했던 채팅캣 베타 테스트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드디어 지난달 27일 워싱턴 주에 채팅캣(ChattingCat Co.)을 사업자 등록했고, 북미시각으로 9월 20일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이번 2차 오픈에는 빌링을 붙였는데 첫 고객님이 결제를 해주셨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벤처스퀘어에 [미국에서 스타트업 하기] 첫 글을 쓴지 정확히 6개월이 지났습니다. 6개월 전 채팅캣은 아이디어 수준이었고, 저는 한참 개발자를 찾아 삼만리 중이었죠. 사실 저와 채팅캣의 기술 파트너이신 김영한 대표님을 엮어 준 것은 벤처스퀘어 입니다. 김 대표님께서 제 칼럼 글을 읽고 연락을 주셨거든요. 그후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제는 고객님들께서 가치를 인정해 주는(기꺼이 지갑을 여는) 서비스가 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가 매번 ‘스타트업하기 힘들어요’라고 징징거려도, 이렇게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과 희열은 그동안의 고생을 말끔히 잊게 해 줄 만큼 큰 스타트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을 벤처스퀘어 독자님들과 나눌 수 있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앞으로의 항해도 지켜봐 주세요.

자, 오늘은 그동안 일하면서 틈틈이 적어본 “초짜 CEO의 스타트업 십계명”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하나. 일정이든 아이디어든 그때그때 잘 기록하자
해야할 일, 챙겨야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부터 할 일 리스트, 사람들 만나는 스케줄까지뇌용량의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억력이 꽤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 더이상 자신에게 신뢰가 안갑니다. 그래서 저는 노트 한 권을 샀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CEO노트가 시중에 나와 있는지 처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둘. 문서, 이메일을 잘 구분해서 보관하자
씨름해야 하는 문서의 가짓 수도 많고, 그 범위가 매우 넓어서 그때 그때 문서를 정리, 저장해 놓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한참 작업할 때는 바탕화면에 다 띄워놓고 하는데, 몇 번 급할 때 원하는 문서를 찾을 수 없게 되면서 문서정리 습관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셋. 스마트하게 일하자
스타트업들은 항상 해야하는 일이 사람 숫자보다 많습니다. 그러니 일이 끝이 없죠. 어차피 다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스마트하게 일해야 합니다. 시간 관리를 도와주고,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는 모든 기능, 툴, 사람에 관심이 높아집니다.

넷. 건강을 챙기자
몸 건강 뿐아니라 정신 건강을 잘 챙겨야 합니다. 시초를 다퉈야 할 일이 생기고,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해야할 일이생기고, 사람을 대하다보면 내 맘같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CEO는 감정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컨트롤 해야만 쓸데없는 에너지 누수가 없게됩니다. 요즘 저는 화를 다스리는 법, 명상, 요가 쪽에 관심이 커지기시작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 건강을 지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다섯. 스트타업의 CEO가 곧 회사의 PR, 마케팅
스타트업의 CEO는 그 차제가 돌아다니는 광고판입니다. 대표가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회사의 서비스, 제품에 직접적인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이제까지 채팅캣에 흔쾌히 지갑을 열어 결제해 주신 분들 대부분은 채팅캣 베타테스트 이후 저와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나눴던 분들이십니다. 저는 그분들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CEO의 모습을 사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만나는 어느 한사람 소흘할 수가 없습니다.

여섯. 즐기자
스타트업 정말 어렵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과정을 즐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죠. 한편, 즐기기 위해서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왜이 아이템인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과정을 배움의 과정으로,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면서저는 비로소 힘든 과정조차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곱. 진실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자
스타트업을 하려면 내가 가진 아무리 사소한 스킬까지도 100%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스타트업을 잘 꾸리시려면 주위 사람들의 리소스도 100% 활용해야 합니다. 언제 누가 나타나 어떤 도움을주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니 늘 열린 맘, 진실된 심정으로 사람을 대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누가 좋은분 소개해 줄테니 만나봐라라고 하시면, 전혀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열린 태도 덕에 이제까지 채팅캣 비즈니스에도움을 주고 싶어하시는 귀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덟. 자신에게 휴가를 주자
일이 끝이 없기 때문에, CEO는 자신에게 휴가, 휴식의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한참 급급하게 하루살이처럼 일할 때는 큰그림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 발짝 일에서 떨어져 있을 때 비로소 숲이 보이고, 방향이 보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아홉.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버리자
저는 꽤나 꼼꼼한 편입니다. 과거 마케터로 일할 때나, 컨설턴트로 일할 때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을 몇 시간을 붙잡고있는 경우가 많았죠. 제 딴에는 그것이 프로페셔널리즘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타트업의 CEO는 그렇게 일하면 탈 납니다. CEO가 100% 수준으로 전부를 챙기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다른 부분에 구멍이 생길 위험이 큽니다. 파도 물살에 중심잡기를 하는 서퍼처럼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모든 사안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 자신을 알자
CEO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장단점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타인을 통해 메우고, 멈춰설 때와 내려놓을 때, 호흡을 고를 때와 전속력으로 달려야 할 때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태평양을 건너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급한 일정이 생겨 2주간 들어와 있다가시애틀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일 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니 정말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 가운데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제 자신이었던것 같아요.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일까요?

저는 11월 초에 실리콘밸리에 가게 됩니다. 다음번 칼럼은 스타트업의 심장인 실리콘밸리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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